내가 먹는 빵, 그 속의 밀은 어디서 왔을까?

아침에 먹은 토스트, 점심 샌드위치, 저녁 야식으로 즐긴 마늘빵까지.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 먹는 빵, 그 속에 들어간 밀은 과연 어디서 온 걸까요?오늘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밀의 현실과 국산 밀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밀 자급률, 현실은 어떨까?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은 1.1%에 불과합니다.이는 한국에서 소비되는 밀의 대부분이 수입산이라는 것을 의미하죠.지난 몇 년간 밀 생산량은 감소했고, 자급률 5%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본도 한때 밀 자급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1973년 생산량 감소로 자급률이 4%대까지 떨어진 후 꾸준한 정책적 노력으로 2021년에는 17%까지 끌어올렸습니다.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밀의 출처는?

현재 한국에서 소비되는 밀은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수입한 것입니다.수입 밀은 대량 생산과 유통 시스템에 최적화되어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반면 국산 밀은 수확량이 적고 가공 효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국산 밀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국산 밀은 단순히 수입 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중요한 선택입니다.국산 밀을 소비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 유전자 변형(GMO)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 보관 기간이 짧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고 농촌 경제를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국산 밀 소비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국산 밀 품질 관리와 확인 방법

국산 밀은 품질 등급제를 통해 관리됩니다.단백질과 수분 함량에 따라 1등, 2등, 3등, 등외로 나뉘며, 정부 비축용 밀로 수매되기 위해 품질 검증을 거칩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근적외선 분광분석(NIR) 기술을 활용하면 밀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 수분, 회분을 한 번에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이 기술은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국산 밀 소비, 작은 관심이 만드는 큰 변화

국산 밀은 식량 안보와 농업 생존을 위한 핵심 자원입니다.소비자의 관심은 국산 밀 소비를 늘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60개의 식품 기업이 밀, 콩, 가루쌀 제품 개발을 지원받고 있으며, 국산 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빵 속에는 농부들의 땀과 고민, 그리고 선택의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오늘부터는 어떤 빵을 먹을지 고민하기 전에 그 빵 속의 밀은 어디서 온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국산 밀을 선택하는 작은 실천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